【 앵커멘트 】최근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많이 증가하면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망막질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요.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력까지 잃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여 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박문봉 씨.지금까지 당뇨 관리를 철저히 해온 박 씨였지만, 최근 갑자기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계속됐습니다.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단순한 노안 증상인 줄 알았지만, 뒤늦게 검진을 받아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질환이었습니다.▶ 인터뷰 : 박문봉 / 경기 안산 팔곡동- "당뇨병을 앓아오면서 관리를 철저히 해 왔는데, 갑자기 눈이 뿌옇게 안 보이고 그래서 병원을 찾게 되었고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이처럼 최근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중증 망막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국내 한 안과전문 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내원한 망막질환자 수는 만 천 7백여 명에서 지난해는 2만 천 3백 명으로 무려 80% 증가했습니다.3대 망막질환인 당뇨병성 망막증과 황반변성, 망막 정맥폐쇄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남성들의 망막질환 발생 빈도가 높았습니다.하지만 국내 당뇨병 환자의 망막 검진 비율은 38%로 OECD 국가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원 / 안과전문의- "남자분들께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술자리,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스트레스 노출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식생활 습관이라든지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서 질병빈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전문가들은 망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과 함께 컴퓨터와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사용해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또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