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어진 코를 교정한 뒤 지지하는 과정(왼쪽과 가운데)과 3D프린터로 출력한 지지체(오른쪽). [이미지 제공 = 서울성모병원] |
의료계에 따르면 김성원·김도현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황세환 부천성모병원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16년 7월 1일부터 1년동안 비중격 만곡증으로 코의 외형적 변형까지 진행된 비중격 미단 만곡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3D프린팅 지지체를 활용한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했다.
치료 대상 환자들은 코 증상 평가 점수가 20점 이상인 지속적 코막힘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수술로 비중격을 교정한 뒤 3D프린터로 제작한 보형물을 지지체로 삽입했다. 원료는 생체에서 분해되는 폴리카프로락톤(PCL)을 활용했다.
수술 12주 후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결과 좌우 비강의 차이와 코가 휜 정도를 나타내는 비중격 편위 각도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주관적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 평가에서도 환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90.9점을, 수술자의 재료 이용 편의성은 88.3%을 각각 기록했다.
비중격 만곡증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인의 70% 가량이 앓고 있는 만성 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만 5만명이 넘는 사람이 비중격 만곡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코막힘이 가장 주요한 증상이다. 처음에는 휘어진 쪽의 코만 막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넓은 쪽의 코도 비후성비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축농증과 같은 만성 코 질환을 진단받지 않았는데도 항상 코가 막히고 목에 가래 같은 것이 있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성원 교수는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하여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코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제 등 대증치료를 2주정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미국 의학회지-이비인후과'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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