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대타협이 이뤄졌지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타협안을 놓고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합의는 이뤄졌지만, 택시기사들은 카풀 허용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장의 택시기사들은 여전히 자가용 카풀 영업은 불법이고,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근 / 택시기사
- "우리 입장에서는 안 되죠. 자가용 갖고 영업하면불법이죠. 우리 기사들이 힘이 많이 들어요. "
월급제 시행을 놓고도 갈등이 커질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택시업주들은 월급제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불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택시운송업계 관계자
- "문제는 지급능력이 안되는데 무조건 완전월급제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250만 원을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주라는, 그런 부분은 이뤄질 수 없는 부분 아닙니까."
월급제라는 당근을 제시받은 법인택시기사들과는 상황이 다른 개인택시기사들은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택시기사
- "개인택시가 5만 3천 대 아닙니까. 법인택시는 2만 대이고요. 2만 대만 보호해주는 건 좀 편파적이죠."
또한 타협기구에 승차공유 업계 가운데서는 카카오모빌리티만 포함되며, 다른 업체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승차공유업계 관계자
- "결국은 택시가 원했던 것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고, (저희) 업계의 입장이 충실히 잘 반영된 결론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기는 해요."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택시와 카풀 업계의 갈등이 이번 합의로 일단락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