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1,08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090원 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또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달러 당 1,089원 40전.
장 시작과 함께 1,08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급등세를 지속했습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데다, 달러가 급등하면서 수입업체와 투신권까지 가세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1,080원대 환율도 3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그것도 하루 만에 1,090원 선까지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나흘째 이어지는 급등세.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입니다.」
장 초반 나온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도 소용없었습니다.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에 환율은 잠시 1,079원 선으로 밀렸지만, 곧장 1,080원을 넘어 1,090원 언저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원
- "7월 초 이후 환율 급락을 주도해 온 당국의 시장개입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외환보유고 감소에 따른 부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약해져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조만간 1,100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