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을 타고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로드숍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중국에서 매장을 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국내 매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색조 화장품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끈 로드숍 업체 클리오가 최근 중국 매장을 전부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69개까지 늘렸던 단독 매장을 지난해 23개로 줄였고, 올 들어 나머지 매장도 모두 빼기로 한 겁니다.
국내 대표적인 로드숍 업체 토니모리 역시 최근 중국에서 매장을 접기로 했고, 더페이스샵은 이미 지난해 5월 130여 개의 중국 매장을 철수시켰습니다.
K뷰티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예상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자 더이상 버티지 못한 겁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중국 매장 철수와 함께 국내 오프라인 매장 역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꾸준히 증가세였던 국내 로드숍 매장 수는 사드 보복이 시작된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5천200여 개까지 감소했습니다.
중국 시장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지며,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국내 로드숍도 온라인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로드숍 업체 관계자
- "온라인 부분에 강점을 두고, 조금 더 사용자 분들이 이용하시기 편하게 온라인 몰을 개편하는 식으로 방향을 바꾸는…."
벼랑 끝에 내몰린 국내 로드숍 업체들이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