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인 고 일송 윤덕선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되어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수여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회봉사분야 수상자로 중랑소방서 이성식 지방소방장(한 가운데)과 강서소방서 이기범 지방소방교(오른쪽서 세번째)가 선정됐다. |
한림대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김용구 한림과학원장)는 제13회 일송상 수상자로 사회봉사분야 이성식 중랑소방서 지방소방장, 사회봉사분야 이기범 강서소방서 지방소방교를 선정하고 지난 8일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하 고(故)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수여해오고 있다.
이번 사회봉사분야 수상자인 이성식 지방소방장은 화재, 구조, 생활안전 현장의 최일선에서 제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으며, 취약 계층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안전관리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는 치밀하고 민첩한 행동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하여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의 공적은 '역경을 극복한 소방관 이야기'로 2019년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수록됐으며 각종 언론매체에도 보도돼 사회의 귀감이 됐고, 소방 현장의 목소리를 널리 알렸다.
그는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한 대비와 홍보에도 큰 공적을 세웠다.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소방청에서 개최한 '국민 생활안전 수기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 119동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학생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소방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그 밖에 자신이 축적해 온 경험과 예방 업무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화재와 재난을 적절하게 대비하는 맞춤형 소방안전대책 추진,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 등을 실시해 예방 소방 행정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기범 지방소방교는 2013년 5월 13일 소방공무원에 임용돼 현재까지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 귀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섰다. 또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여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와 시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매우 크다. 시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정신이 탁월한 점 외에도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근면 성실하여 많은 동료 직원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특히 그는 사고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기적을 일궈내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 그는 서울 강서소방서 화곡119안전센터에 재직했던 2016년 7월 26일 출동하다 낙상하는 사고를 당하여, 요추 1번이 골절됐고, 이로 인해 생겨난 후유증으로 하반신 불완전마비가 생겼다. 그러나 특유의 인내와 의지로 재활 치료에 혼신을 다해 지팡이 2개에 의지하여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마침내 2018년 4월 2일부터 복직하여 다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비록 신체의 제한으로 출동은 어렵지만, 동료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119종합상황실에서 화재 진압, 구조, 구급활동에 매진했다. 2018년 6월 말에는 오른쪽 무릎의 피로골절로 병가를 내야만 하는 고난이 다시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꾸준한 치료와 재활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9년 1월 2일에 119종합상황실에 복귀하여 시민의
이기범 지방소방교는 수강 소감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소방관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장에는 나갈 수 없지만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여 소방관으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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