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연일 급등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고강도 개입으로 기세가한풀 꺾였습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환율이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원·달러 환율이 급등락 끝에 닷새 만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원·달러 환율은 장중 1,092원대까지 올랐다가 1,079원까지 급락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5.30원 떨어진 1,084.1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하루 하락폭만 13.50원 가량에 이릅니다.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1,100선 방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입니다.우선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이어 10억 달러를 넘는 달러를 시장에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비슷한 시점, 한국은행도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내놓으며 보조를 맞췄습니다.한국은행은 9월 만기 도래되는 외국인보유 채권은 67억 달러로 당초 파악했던 84억 달러보다 적고, 재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유동성 위기설 진화에 적극 나섰습니다.정부의 개입으로 일단 환율 급등세가 꺾였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민근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최근들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달러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확인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넘어선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구요."한편 환율이 1,100원 선에 근접하자 경제연구소들은 일제히 연평균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나섰습니다.이렇게 될 경우 지난해 간신히 2만 달러를 넘어섰던 달러 환산 국민소득은 다시 만 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원자재 값 하락 효과를 환율 급등세가 상쇄하면서 하반기 들어서도 우리 경제 여건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