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아오리행방불명] |
12일 아오리F&B에 따르면 아오리행방불명의 매장 수는 현재 국내 44개, 해외 7개 총 51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매장수 18개) 아오리행방불명의 매출액은 39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6억5000만원 수준이다.
당시보다 매장 수가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아오리행방불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최소 8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승리는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오리행방불명의 한 매장당 월 매출이 2억원 가량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승리는 2017년 7월 아오리에프엔비를 설립하고 아오리행방불명의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일본의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한 1인식 좌석과 맛으로 가맹점은 빠르게 늘었다. 무엇보다 승리가 각종 예능에 출연해 소개하면서 '승리 라면집'으로 홍보가 된다는 게 강점이었다.
그러나 승리가 지난 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영상으로 시작된 성접대 의혹, 불법 촬영 영상 공유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아오리행방불명 불매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승리는 군 입대를 이유로 지난 1월 아오라F&B 사내이사에서 사임했지만, 당분간 이미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외식업계의 설명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모든 이슈를 장악할만큼 파급력이 큰 사건"이라며 "승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오너일가의 사회적 물의로 가맹점 피해가 속출하자 국회는 올해 1월1일부터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 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가맹사업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아오리행방불명 가맹점주들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유로 승리나 법인에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맹점주 수가 타 브랜드에 비해 적고, 협의회 등이 꾸려지지 않아 단체 행동에
한 아오리행방불명 가맹점주는 "'승리 라면집' 인기에 오픈 한 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부정적 이슈에 휘말리게 된 게 너무 속상하다"며 "아직 가맹본부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일단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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