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타이어] |
타이어는 수많은 자동차 부품 중 가장 피로에 노출돼 있다. 원래 러버 휠로 불리다가 'Tire'로 개명한 이유도 '타이어드(Tired, 피곤한)'하기 때문이다.
타이어가 피곤하면 사고 친다. 자동차 결함으로 발생하는 사고 10건 중 7건은 타이어 관리 소홀로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타이어는 봄나들이를 떠날 때 가장 신경써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춘곤증은 사람만 겪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동안 한파와 빙판, 염화칼슘 등에 시달린 타이어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봄나들이를 갔다가는 피로에 지친 타이어가 말썽을 일으켜 사고날 수 있다.
봄철 안전운전을 위해 한국타이어 도움을 받아 '타이어 안전 관리 팁'을 소개한다.
◆타이어 마모 마지노선
많은 운전자들이 빗길에서의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을 감지하고는 있지만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의 배수능력과 관련이 깊다. 타이어는 트레드(Tread, 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하는데 타이어가 지나게 마모된 경우 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 타이어의 배수 능력을 감소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시킨다.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더욱 심화되는데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이 젖은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물 위에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성은 매우 크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시속 80km 속도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 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타이어 교체 주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 타이어 교체를 고려한다. 하지만 안전운전을 위해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하는 게 낫다.
↑ [자료출처=한국타이어] |
타이어 마모도 체크가 끝났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도만큼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이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타이어가 펑크날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돼 타이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타이어도 날씨 탄다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을 주행하고 있다면 사계절용 타이어 또는 여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낫다.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철 주행에 최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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