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건재 포스코ICT 사장(왼쪽)과 조범구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대표가 13일 포스코ICT 판교사옥에서 MOU를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스코ICT] |
포스코ICT와 시스코 시스템즈는 13일 포스코ICT 판교사옥에서 손건재 포스코ICT 사장과 조범구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 사업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제어시스템(Industrial Control System)은 발전, 통신, 교통 등 국가 기반시설과 반도체, 제철소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 설비를 제어하는 중추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주요 국가시설과 산업현장의 장비들이 네트워크로 모두 연결되면서 외부 침입에 의해 전체 시스템이 일시에 마비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6년 1조원에서 2021년 13.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양사는 포스코ICT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기반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솔루션을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에 탑재하고, 이를 활용해 공동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시스코 고성능 네트워크 스위치에 포스코ICT의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 비정상적인 제어명령을 스스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네트워크 스위치 제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ICT의 보안 솔루션은 머신러닝을 적용해 평소 내려지는 제어명령 패턴을 학습해서 이와 다른 비정상적인 명령이 탐지되면 관리자에게 즉시 경고해주는 기능을 한다.
추후에는 양사의 보안 솔루션 기능을 결합한 풀 패키지 형태의 새로운 보안 솔루션 개발도 추진된다. 비정상적인 제어명령을 탐지하는 포스코ICT 솔루션과 제어망 네트워크의 트래픽 흐름을 분석하여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시스코 솔루션 기능을 결합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시설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AI를 접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할
시스코 관계자는 "포스코ICT의 AI 기반 보안 솔루션과 네트워크 및 보안 시장 강자인 시스코의 네트워크, 서버, 보안 영역의 기술력을 합쳐 제조 산업 현장의 보안을 강화하여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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