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락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미국 보잉의 737 맥스8 기종, 우리나라에도 2대가 있는데 최근에 운항이 중지됐죠.
그런데 이 항공기가 운항 중지되기 직전, 연기감지장치에 오작동이 발생해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인천에서 베트남 푸꾸옥으로 가던 이스타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8 기종.
순조롭게 비행이 이뤄지는가 싶더니 비행 계기판 비상등에 노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비행 중에 기체 전자장비실 연기감지경보가 작동한 겁니다.
짧게는 30초에서 길게는 3분30초까지 모두 6번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스타항공은 베트남 현지에서 보잉사 정비교범에 따라 점검을 했고,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이번에는 비상등에 불이 8번이나 들어옵니다.
두 시간에 걸쳐 연기가 감지됐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걸 지켜본 승무원들은 바짝 긴장했습니다.
인천공항에 착륙해 다시 점검을 해봤지만, 이번에도 이상이 없자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밤에 관련 부품을 교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무소속 의원
- "최근 보잉737 맥스8의 잇따른 대형참사로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고조된 만큼, 해당 항공기 모델의 특별점검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소한 고장이라는 평가와 즉각 회항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평가까지 반응이 엇갈립니다.
국토부는 해당 기종이 최근 문제가 된 보잉737 맥스인만큼 정비사가 고장을 제대로 살폈는지 등을 정확히 살펴볼 방침입니다.
한편, 국토부는 다른 나라 항공기 중 보잉 737 맥스8과 9 기종에 대해서도, 국내 공항 이착륙과 영공 통과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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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