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아파트를 증여하고 월세를 살고 있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최고급 복층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는데, 벌써 웃돈만 7억 원 가까이 붙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차관 재직시절인 지난 2016년 이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습니다.
213㎡, 68평 복층 펜트하우스로, 해당 아파트 천여 가구 가운데 단 2채만 있는 물건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해당 아파트는 금강도 바로 마주하고 있어 입주가 시작되면 인기가 더욱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강 조망권이 뛰어나, 벌써 프리미엄이 7억 원 가까이 붙으면서 아파트 가격은 분양권의 두 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14억 가까이, 거의 배 (분양가) 7억의 7억 정도 붙었다고 봐야지 정상이죠."
차관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관사가 제공되는 만큼 공무원 특별공급을 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문회 준비팀은 "최 후보자가 은퇴 후 거주할 목적으로 분양받은 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잠실과 분당 아파트에 이어 세종시 최고급 펜트하우스까지, 서민 주거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