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에 적용할 공시가격을 발표하자, 집 한 채가 전부인 은퇴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정한 소득이 없어 만 원 한 장이 아쉬운데, 재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마저 올라 부담이 급격하게 커진다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준공 이후 용산구의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용산푸르지오써밋입니다.
전용면적 189제곱미터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5억 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 19억 2천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지난해 시세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로, 집주인들은 보유세 등의 세금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특히 은퇴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도 시세가 올랐다는 이유로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용산푸르지오써밋을 소유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는 건보료가 12%, 매달 3만 원 오르고, 다른 주요 아파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집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인 일부 은퇴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의를 신청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정부는 필요하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지난 14일)
-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조세, 건강보험료, 복지 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보완 조치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오는 11월 지역 건보료부터 부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