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암 유발 위험 높여"…과학자 250명 호소문 제출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선 이어폰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세계 40여 개국 생물·건강 분야 과학자 250여 명은 최근 "무선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호소문을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했다.
EMF는 전기장치 등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기장'(ELF-EMF)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기지국 등에서 나오는 '고주파방사선'(RFR)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무선 이어폰의 경우 귓구멍 안에 깊게 들어가 고주파방사선 노출 위험에 취약하다"면서 "고주파방사선을 동물들에게 노출한 결과 생식적·신경적·유전적 손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 에어팟은 EMF에 관한 법적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EMF가 기준치보다 낮아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낮은 수준의 EMF 노출이 장시간 이뤄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EMF 기준을 강화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이용자들에게 EMF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