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사단의 발표를 수용해 지열발전소 사업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 내부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다른 친환경발전과 달리 외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환경오염도 없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지목돼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현재 공정률 90%가 넘어 국비만 200억 원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지진을 촉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만큼 정부는 지열발전 사업 자체를 접기로 했습니다.
발전소 현장은 원상 복구됩니다.
▶ 인터뷰 : 정승일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 "정부는 조사연구단의 연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지열발전이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울릉 에너지 자립섬 사업 역시 백지화됐습니다.
정부는 지열발전 사업이 추진되던 당시에 위험성을 인지했는지, 부지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5년간 2천2백억 원을 투입하는 포항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주택과 기반시설도 정비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포항 시민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관련해서는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