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이커머스 업계에서 두 번째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기존 배달앱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자영업자들로 부터 광고료를 따로 받지 않아 배달앱 시장에 몰고 올 파장이 주목된다.
위메프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형태)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4월 중 시범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픽업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서비스처럼 이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한 뒤 매장에서 식음료를 직접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새로 만들어지는 서비스는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에게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자영업자들은 픽업, 배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도 있고 따로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라이더를 고용해 직접 배달에 나서지는 않는다. 주문자와 영업점 간 주문 중계만 수행한다.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사용하되, 위메프오의 배달·픽업 서비스라는 새로운 판로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메프오 픽업·배달 서비스가 파트너사에 요구할 수수료율은 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지역 선정을 통한 광고상품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 배달앱 수수료가 2.5%~12.5%선인데다 수수료가 낮은 경우 정액제로 광고비 3만~8만원을 따로 지출하게 돼 있어 자영업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픽업 서비스를 통해 현재 200여점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누적 주문도 10만여건 기록됐다. 이를 기반으로 위메프는 현재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 및 강남·서초구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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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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