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큰 전국의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클럽 버닝썬이 쏘아 올린 공이 예정에도 없던 세무조사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 직원들이 한 대형 유흥업소에 들이닥쳤습니다.
가짜 양주 판별기까지 동원해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매출 장부 등도 빠짐없이 챙깁니다.
사무실 금고에선 수북이 쌓인 5만 원권 현금다발이 발견됩니다.
"일단 다 세고, 금고 1, 2 해서 나중에 확인하자."
국세청이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특히 '모자 바꿔쓰기' 방식의탈루 수법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업주가 재산이 없는 종업원을 일명 '바지 사장'으로 앉힌 뒤 세금 체납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세금을 회피하는 수법입니다.
또, 업소 매출을 일반음식점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결제해 수입을 숨기는 수법도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클럽 '아레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수법의 고질적 탈세가 유흥업소에 만연해 있다고 봤습니다.
클럽 '버닝썬' 특별 세무조사도 이번 기획조사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유흥업소의 불법행위와 탈세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큰 만큼,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고의적 탈세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제공 : 국세청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