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금융시장이 이틀 연속 크게 출렁거렸습니다.주가는 내려가고, 환율과 금리는 또 급등했습니다.천상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외환 딜링룸.장 종료를 10분 남겨두고 갑자기 환율이 폭등하자 기업들의 달러 매수 주문이 폭주합니다.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오고 딜러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8원이나 폭등한 1,134원으로 마감했습니다.최근 3일 새 52원 넘게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증시가 장중 한때 1,400 아래로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시장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한번 불붙은 환율의 기세를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차장 딜러- "단기적으로 급등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상 과열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수 쪽으로 쏠려 있는 심리를 뒤집을 만한 상황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폭을 조금씩 늘려나갈 것으로…."금리도 뛰어올랐습니다.지표금리인 5년 만기 국채금리는 6.05%로 전일보다 0.08%포인트나 뛰었습니다.특히 회사채 금리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기업의 자금 사정에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우량 회사채로 꼽히는 AA― 회사채 금리는 7.55%로 지난 2001년 5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BBB― 회사채 금리도 10.48%로 지난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이규복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당분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나 금융시장 쪽이 전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한 금리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고, 가계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미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