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에서 렌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현대렌탈케어가 공격적인 영업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계정도 지난해 보다 33% 늘어난 3만1000개를 기록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예상 누적 매출액은 185억원, 예상 신규 가입 계정은 3만400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 가입 고객 10명 중 4명이 1대 값에 2대를 제공하는 '더케어 공기청정기 세트형 패키지'를 선택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악화되면서 2~3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여러 대의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공기정화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진행 중인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이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함께 렌탈하는 신규 고객에게 6개월치 렌탈료를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약 2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기업간 거래(B2B)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올 1월부터 3월 24일까지 B2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여러 교육기관이나 복지기관에서 중·대형 공기청정기 주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매출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여세를 몰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소형 공기청정기, 신형 정수기 등 신제품 약 10종을 차례로 출시하고, 헬스케어 가전 기기 렌탈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정규직 전환형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며, 추가로 전문 영업인력을 전년보다 20%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큐밍 케어 매니저'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가입계정이 2017년 대비 40% 급증한 13만개를 기록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며 "올 1분기 호실적으로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900억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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