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등록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근접 출점 규제로 신규 가맹점 모집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당 매출액이 브랜드 선택 기준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가맹 사업을 운영하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는 다음달 30일까지 지난해 기준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쳐야한다. 정보공개서는 가맹 희망사업자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가맹점수 ▲가맹점당 매출액 ▲가맹비 등이 공개된다.
대표적인 가맹 사업은 편의점이다. 편의점 가맹을 희망하는 사업자들은 정보공개서를 통해 각 브랜드별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가맹점당 매출액은 실제 가맹점주가 가져갈 수 있는 순이익을 추정해볼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2017년 가맹점당 연간 평균매출액은 GS25가 6억507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니스톱(6억1304만원), CU(6억308만원), 세븐일레븐(4억8129만원), 이마트24(3억788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GS25는 미니스톱과 1~2위를 다투다 2016년부터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각 편의점업체들은 가맹점당 매출액 높이기를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타 브랜드라도 편의점간 100m 이내 출점이 규제되면서 신규 점주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편의점업계는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의 상반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미니스톱의 가맹점수는 2447개로 상위 5개 브랜드 중 4위이나, 가맹점당 매출액은 2위를 기록했다. 튀김류 등 차별화된 프레시푸드(FF) 카테고리가 고객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8878개의 점포를 확보해 매장 수 3위 기록했으나 가맹점당 매출은 최근 5년간 4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가맹점 수 1만2000여개로 가맹점당 매출 6억원대를 올린 CU와 GS25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당 매출액은 곧 실질적인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점포수와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며 "세븐일레븐은 덩치는 크나 저매출 점포가 많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히트상품을 지속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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