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및 전주시와 약속한 고용창출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농축산 농가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청년기업체로 오는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도위기 선배 도와주는 과정서 창립 결심
농촌 출신인 최수영 대표는 20여 년간 식품회사 직원으로 근무를 해왔다. 그러던 중 전남 담양에서 오리 농장을 하던 선배의 도산위기를 돕다가 회사를 설립한 특이한 케이스다.
최 대표는 "가공공장을 세워서 가공식품으로 출하를 한다면 부가가치율도 높아지고 안정적인 매출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고, 이에 선배가 "그러지 말고 땅을 좀 내어줄 터이니 동생이 공장을 직접 짓고 운영을 해보지 그러는가"하고 권했던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새로이 공장을 지을 재력이 되지 않아 망설였지만 때마침 농장 인근 식품회사가 창고임대사업을 그만두겠다는 소식을 접해 활로가 열렸다. 그 창고에 오리와 닭을 가공한 슬라이스와 핫바를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마련했고, 주 원료인 오리와 닭을 인근 선배와 농가들로부터 받아 OEM 계약방식으로 제조와 유통을 동시에 해결했다.
◆첫 위기 넘기고 창조혁신경영대상 수상
첫 위기는 2017년 말 찾아왔다. 공장 소유 법인체가 부도나면서 인수자가 직접 공장을 쓰겠다고 명도를 요구했던 것. 이때 한번 더 고향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전북 전주에 토지가 있으니 한번 써 보라"는 선배 권유에 따라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현재의 신축공장을 세웠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창업을 통해 출을 올리는 등 지역 농가와 상생의 길을 걸어온대표는 품질혁신을 위한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HACCP(해썹)인증,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한국창조경영인협회로부터 창조혁신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전북 산지가공 유통시설 구축사업 선정
와이앤제이푸드는 완주군의 흑염소 농가 15곳과 상호상생 MOU를 맺고 흑염소 가공품 제조, 유통 및 전문식당을 전국적으로 개설키로 협의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주에 흑염소로 기를 살리는 사람들이란 뜻을 지닌 '흑기사' 브랜드 식당을 개업했다.
이런 축산농가와의 상생 협업이 높게 평가받아 '2019년 전라북도 시군거점 축산물 산지가공 유통시설 구축
이외에도 전라북도 여성친화사업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부설연구소와 해썹 인증 서류보강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전국 프랜차이즈 식당 10호점 오픈도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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