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발생과 관련해 음주와 비만등 전국 지역 주민 건강생활 지표들이 10년 전에 비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2만8340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지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254개 시·군·구별 건강통계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먼저 흡연율은 2009년과 2016년 일시적 증가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현재흡연율은 평균(이하 중앙값) 21.7%로 나타나 2017년과 같았지만 2008년 26.1%보다 4%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강원지역 흡연율이 24.8%로 가장 높았고 충남 23.9%, 경북과 충북이 각각 2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 흡연율이 17.5%로 가장 낮았고 서울도 19.8%로 낮은 편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중구의 흡연율이 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완도군(28.3%), 경기도 부천시 오정(27.8%), 인천 미추홀구(27.7%) 등의 순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경남 산청군으로 각각 13.2%를 기록했다. 특히 경남 산청군은 2017년과 비교한 흡연율 감소폭이 12.1%포인트로 가장 높아 1년새 흡연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으로 조사됐다.
현재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비율은 기초 지자체 가운데 경북 봉화군이 4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 함평군(1.9%)과 경북 영양군(3.9%) 등은 금연시도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속했다.
월간 음주율은 2017년 61.5%에서 지난해 60.9%로 소폭 하락했지만 2008년 5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산청군으로 69.8%를 기록했다. 산청군의 경우 흡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월간 음주율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이 낮은 곳은 전북 진안군(44.1%), 전남 해남군(44.5%) 등이었다.
비만율은 지난해 31.8%를 기록해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비만율은 2008년만 해도 21.6%로 20%대 초반이었지만 이후 해마다 상승해 2016년 27.9%, 2017년 28.6%를 기록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으로 45.4%를 기록했으며 강원도 정선군과 화천군이 각각 41%로 공동 2위였다.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초 지자체는 부산 금정구로 18.7%에 불과했다.
비만을 이겨내기 위해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전국에서 서울 송파구가 84.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남 합
조상연 질본 만성질환관리과 보건연구관은 "음주·비만 등 주요 건강지표는 개선이 시급해 보이지만 지난해 조사 지표마다 지역별 건강 격차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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