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들의 은밀한 한국 상품권 거래는 중국의 SNS를 통한 핀테크가 발달하면서 생긴 현상인데요.
문제는 한국 상품을 거래하는데, 우리나라 금융거래망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아 세금 탈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챗으로 상품권을 구입하겠다고 하자,
"어디에 계신지 알려주시면 계신 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중국 유커들 사이에 한국 상품권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며, 상품권을 매개로 환치기 즉, 불법 환전이 이뤄지는 겁니다.
▶ 인터뷰 : 환전소 관계자
- "상품권을 전문적이고 (거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조직적으로…."
한국에서 조선족이나 중국인 근로자들이 월급을 받아 거래상에 돈을 주면 거래상은 상품권을 사서 유커에 팔고, 중국에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모바일 송금되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결제망에는 아무런 외환거래 기록도 남지 않고 환전이나 송금 비용도 들지 않는데, 상품권을 포함한 이런 거래가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환전소 관계자
- "그게 어머어마해요. 그게 환치기(불법 환전)하는 데 큰 문제예요."
세금탈루나 환치기 등 온갖 불법으로 이어질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서봉교 /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 "한국 내 금융당국은 전혀 그러한 금융거래를 파악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국제결제가 불법적인 해외송금, 환치기 수단으로 활용되는…."
실제 베트남에서는 일부 중국인 상점에서 중국인에게 상품을 팔고 대금은 모바일 결제를 이용해 중국 본토 계좌로 받자, 이를 탈세로 보고 지난해 6월 중국 모바일 결제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국가간 금융결제망을 통하지 않는 첨단 핀테크의 등장이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