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GS리테일] |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총 매출은 16조1278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이는 1000원 어치를 팔아 26원을 남긴 셈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5조7758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을 내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은 영업이익률(2.9%)이 처음으로 2%대로 주저앉았다. 세븐일레븐은 전년과 동일한 1.1%로 최저치다.
편의점업계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3.8%에 달했던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3.1%, 지난해 2.6%로 하락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수치만 봐도 본사만 배불리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U는 지난 한해 평균 900억원의 상생 지원금을 지출했다. GS25도 750억원, 세븐일레븐은 400억원을 가맹점주에 지원했다. 새 수익회계기준서(K-IFRS 제111호)에 따라 판관비로 계상되던 지원금이 매출에서 차감되며 영업이익률이 자연스레 줄어드는 구조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매출 증대가 필수적이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올해부터 타 브랜드 편의점간에도 100m 이내 근접출점이 사실상 금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수가 4만개를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이른 점도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편의점업체들은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CU는 이달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GS25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1600원짜리 '반값 택배'를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은 무인편의점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본사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장 클 것"이라며 "편의점의 장점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보전하겠다는 게 현재 전략"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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