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편하다는 이유로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이용하시는 분 많을 텐데요.그런데 지금 쓰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셨습니까?결코 저절로 내려가지 않는 대출금리의 실상을 강태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5년 1월, 입사와 함께 만든 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통장입니다.금리는 연 11.59%.입사 이전의 신용기록이 없기 때문에 높은 금리가 적용돼 있습니다.4년여 간 신용이 쌓였지만 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12%를 넘어섰습니다.우대금리를 준다는 월급통장에, 신용카드까지 만들었지만 이자 감면 혜택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 A 은행 관계자- "금리가 얼마인데요? (12%대요.) 너무 높네요. 어디서 하신 거에요? 가입한 데 가셔서 얘기하면 될 거에요."확인 결과, 해당 대출은 신용이 좋아져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상품이었습니다.일반적인 마이너스통장은 가입자의 신용도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금리가 움직이는 신용대출입니다.진작 대출상품을 갈아탔다면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8%대 이자를 낼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은행은 4년 가까이 이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매달 높은 이자를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인터뷰 : A 은행 관계자- "신용을 많이 쌓았다면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로 바꿔달라고 요청을 하는게… 이것보다 낮게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보고 직장인 신용대출로 연장하든지 하세요."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나 몰라라.은행의 전형적인 발뺌 작전입니다.사정은 다른 은행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B 은행 관계자- "은행에서는 금리가 높은 상태라면 별로 안 고쳐주고 싶죠. 얘기를 하면 다시 검토를 하겠지만… 콜센터에서도 고객의 동의만 구하면 그냥 넘어가는 거죠."▶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은행. '고객과의 소중한 약속'은 처음부터 말뿐인 허상이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