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36억달러…82개월 연속 흑자 `역대 최장`

↑ [자료제공 :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36억달러로 지난 2012년 5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원소득수지 악화로 전년동월(39억달러)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55억7000달러에서 54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2월 수출은 40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가 하락한데다 석유류 수출 부진,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등으로 2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 수입 감소, 원유 등 석유류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2.1% 감소한 3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6억1000만달러에서 17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실제 2월 여행수지 적자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11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적자를 축소했다. 여행지급은 출국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여행소비가 감소해 전년(25억3000만달러)보다 감소한 22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4억4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2월 중 34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2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기타투자는 자산이 52억3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도 27억4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통관 기준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9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선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남미, 중동, 중국 등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2월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