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번개장터] |
번개장터의 지난해 품목별 거래량 분석 자료를 보면, 연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패션잡화 ▲여성의류 ▲남성의류 순이었다. 이들 3개 품목의 연간 거래량은 231만건으로, 전체 품목 거래량의 50%에 육박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기존 전자상거래와 중고거래 시장에서 인기리에 거래되던 상품이 번개장터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며 "세부품목으로는 가방, 신발, 코트,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이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4위는 '스타굿즈'였다. 아이돌 한정판 사진이 포함된 CD 앨범, 공연 관람 시 사용하는 LED 응원봉, 포토카드 등 주로 아이돌그룹과 관련된 상품이 거래됐다. 연간 거래량은 약 43만건으로, 걸그룹 대비 보이그룹 굿즈 거래량이 5.7배 가량 높았다. 스타굿즈는 인기 연예인 관련 파생상품으로, 굿즈 거래량은 시청률, 음원 순위 등과 더불어 연예인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통한다.
중고거래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디지털 가전과 뷰티미용 품목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 등 키덜트 관련 상품을 포함한 도서·티켓·취미·애완동물 품목은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생활·문구·가구·식품 품목이었다. 이중, 스티커, 포스트잇, 볼펜 등 문구류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인스(인쇄소 스티커의 줄임말로 사용자가 직접 만든 스티커), '떡메(한쪽면에만 접착제가 붙어 있는 메모지)' 등 최근 1020세대에서 유행하는 일명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과 관련된 상품 거래량이 높았다.
9위와 10위는 각각 유아동·출산 및 스포츠·레저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번개장터의 이용자 연령대 분포가 10~30대를 넘어 40대 이상으로도 넓어진 결과로 번개장터는 해석했다.
또, 패션아이템과 스타굿즈 등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로 10~30대가 번개장터 사용자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10~30대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중고거래에 대해 적극적이어서 이들의 주요 관심 제품인 패션아이템과 스타굿즈 등의 거래량이 자연스럽게 높다. 또 10~30대 상당수가 물건 판매자(셀러, Seller)이자 소비자(컨슈머·Consumer)인 '셀슈머(Sell-sumer)'인 특성 또한 반영됐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품목별 거래량 분석 자료와 함께 이용자 관련 이색 통계도 함께 냈다. 지난해 번개장터 이용자의 1인 기준 최다 판매건수는 연간 1672회였으며, 최다 구매건수는 1585건이었다. 한 이용자의 경우, 번개장터를 통해 무려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번개장터는 이번 품목별 거래량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층 고도화된 중고거래 사용자경험(UX)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학교와 회사 등 소속 단체 또는 관심사가 동일한 이들이 자신만의 모임을 개설해 물품을 거래하는 '그룹 서비스'와 직거래 전용 서비스 '우리동네' 등 커뮤니티를 바탕에 둔 거래편의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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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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