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암환자를 비롯한 중증질환자들은 월평균 3백만 원 정도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항체 의약품을 대체할 복제 약 개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군입대를 앞두고 신체검사를 받았다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판정을 받은 한 환자입니다.
병을 발견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항암치료에 수천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일부 주사제나 약품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엄청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현옥 / 환자 가족
- "부담이 되죠. 그래도 환자를 고치기 위해서 들어온 거니까 부담스러워도 일단은 막고 보는 거죠. 그 주사가 비싸니까 놔주지 마요 놔줘요 그렇게 하지는 못하잖아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환자 등 중증질환자들이 지불하고 있는 월평균 치료비용은 약 3백만 원 정도.
치료 효과가 높은 고가의 항체의약품 등의 경우 재정적 부담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가의 항체 의약품을 대체할 저렴한 복제 약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철원 / 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고가인 약품은 건강 보험 적용을 못 해주고 있습니다. 복제 약 개발로 약품이 저렴해진다면 쉽게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제약업체들도 저렴한 대체 항체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나 이수앱지스 등은 이미 대체 의약품 개발을 끝마쳤으며, 바이오 에이앤디도 복제 약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 "바이오 복제 약은 효능과 부작용이 작다는 특징은 이어가면서, 가격이 높아서 보험 시스템이 열악한 나라에서 선택할 수 없었던 치료의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약 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제 항체의약품 시장. 의약품비 절감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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