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초대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된 고(故) 이원철 국립중앙관상대 초대 대장, 고 우장춘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초대 소장, 순달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초대 소장, 고 이휘소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초대 이론물리부장. [사진 제공 = 위키미디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첫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을 1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유공자의 공적을 정리한 서적으로, 2016년 12월 새로 시행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처음 제작됐다.
앞서 지난해 1월 정부는 초대 과학기술유공자 32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로 소행성 '2002DB1'에 이름을 남긴 세계적인 천문기상학자 고(故) 이원철 국립중앙관상대 초대 대장, 1950년대 배추와 양배추의 교잡에 성공하는 등 한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 유전육종학자 고 우장춘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초대 소장,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의 아버지인 고 최순달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초대 소장,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 이휘소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초대 이론물리부장 등 과학 분야 1세대 석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공훈록에는 유공자들의 생애와 연구 성과, 언론 기고 및 인터뷰, 저술활동 등이 담겼다. 유공자들의 업적은 '자연과학-앎의 지평을 확장하다', '생명과학-한국인의 삶을 변화시키다', '엔지니어링-대한민국의 기틀을 닦다'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제작됐다. 관련 분야의 후학들의 헌정기고와 과학사 전문가들의 특별기고 등도 함께 실렸다.
이와 별도로 수록된 '우리나라 과학기술 100년사 연표'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지난 100년간의 경제사회 변화와 과학기술 정책과 주요 성과, 초대 과학기술유공자의 업적을 정리돼 있다.
인쇄 제작된 서적은 오는 12일 국회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전자파일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공훈록은 1세대 과학기술인들의 일생을 함축하고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 역사"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분들의 예우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선정된 유공자들의 공훈록을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에는 소아심장학을 널리 전파한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96)와 위상다양체를 연구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