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미국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어제(12일) 새벽 국내로 운구됐습니다.
조 회장의 빈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가족들끼리 잘 협력하라'는 조 회장의 유언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막내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운구를 실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른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겁니다.
조원태 사장은 앞으로 가족들과 협의해 일을 처리하겠다며, 조양호 회장의 유언을 일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대한항공 사장
- "가족들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에어버스 A380 기종이 조 회장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빈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의 회장
-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일에 관한 기억이 많습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청와대 정책실장
- "고인께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오는 16일 발인해 경기 용인의 신갈 선영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