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4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였던 리먼브러더스가 결국 파산 신청을 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파산 후폭풍에 대비해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고, 아시아 증시는 충격의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8년 전통의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리먼은 "이사회에서 파산 신청을 승인했고 뉴욕 서던 지구의 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을 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리먼은 그동안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계속 벌였지만 실패해 결국 파산 신청을 선택했습니다.
애초 바클레이즈 은행이 리먼을 인수하려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렬됐습니다.
리먼 인수 후에 발생할 부실에 대해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 바클레이즈 은행의 요구를 미국 정부가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리먼 파산으로 불어닥칠 신용 경색 등의 후폭풍에 대비해 미국 금융가는 긴급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섰습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증권회사들이 유동성을 쉽게 확보하도록 이들에 대한 융자의 담보를 주식이나 증권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10개사는 각각 70억 달러씩 자금을 갹출해 기금을 조성하고 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로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미국발 악재에 아시아
대만의 가권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4.1% 하락한 6,052.45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싱가포르와 인도 증시도 장중 3~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