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당분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외화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취재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을 바라보는 금융계의 시각은 서브프라임 부실 파장이 생각보다 깊다는 것입니다.
모기지 회사에서 헤지펀드, 투자은행으로까지 번진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에 대해선 누구도 분명한 대답을 내놓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끝 모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글로벌 금융시장의불안현상은 결국은 유동성 확보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결국 이것은 앞으로 리먼 브러더스의 자산구조나 AIG나 워싱턴 뮤추얼의 행보에 따라서 얼마나 강하고 길지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한동안 달러 고갈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화 자금을 도입하는데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의 건전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일단 리먼 브러더스 등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규모가 감내할 만한 수준인데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건전성도 꽤 양호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경우 결국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와 가계 부채 급증 등은 잠재된 불안요인으로 우리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때문에 미국발 금융위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우선 불안심리 차단과 외화유동성 지원, 그리고 우리 경제 취약부분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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