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설 때문에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미국의 메모리카드 업체 샌디스크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때야말로 해외 우량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의 메모리카드 업체 샌디스크가 삼성 측의 인수 제안을 거듭 거절한 데 대해 물밑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샌디스크의 상황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적절한 가격을 제시했다며, 샌디스크 측이 삼성 측의 제안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샌디스크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주당 26달러, 모두 58억 5천만 달러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샌디스크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인수제안을 거절한 이유입니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플래시 메모리카드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낸드플래시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면 낸드플래시의 점유율이 10%포인트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에 지급하는 연간 4천억 원의 라이센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마다 현금확보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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