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정부의 금융 시장 안정 대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고,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금값은 폭락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등 6개 중앙은행이 시장에 1,800억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 3.36% 올라선 11,389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틀간 8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이틀 기준으로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앞서 미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납세자의 돈까지 사용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헨리 폴슨 / 미국 재무장관
- "미 정부의 대책에 세금이 상당히 많이 투입되겠지만, 금융 시스템의 부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금융위기로 폭락했던 금융주들은 미 정부의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금융주들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씨티그룹이 24% 오른 것을 비롯해 모건스탠리가 21%, 골드만삭스가 2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2%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74포인트, 3.4% 급등한 2,273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48포인트, 3.99% 뛴 1,254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6달러 이상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종가보다 6.67달러, 6.8% 오른 104.55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21달러, 2.3% 상승한 배럴당 97.4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면서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은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32.3달러, 3.6% 떨어진 온스당 864.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68.5달러, 7.6%까지 떨어지며 2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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