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휴일이 많은 골든위크를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해외에 가서 신용카드 사용할 때 무심코 우리나라 통화, 원화로 결제하면 자칫 수수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말 재테크, 엄해림 기자가 수수료 아끼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 기자 】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숙소를 예약해봤습니다.
1박에 32만3천284원이라고 뜨지만 최종 내역서엔 34만9천926원이 청구됩니다.
현지 통화를 원화로 보여주는 서비스 업체 등에 내는 수수료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드 상담원
- "해외에서 원화결제를 하면 가맹점 자체에서 3~6% 정도 수수료를 더 부과할 수 있습니다."
카드 이용자들이 무심코, 또는 익숙해서, 현지 통화 대신 원화 결제를 선택하곤 하는데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지난 한해만 전체 해외 결제의 20%가 원화로 결제됐는데, 현지 통화를 선택했다면 1천 3백억 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경기 의왕시
- "찍히는 금액으로 어느 정도 나갔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원화로 결제해요."
해외 상점도 수수료 일부를 챙겨 통화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특히 관광지일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합니다.
▶ 인터뷰 : 홍성기 /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
- "현지에 있는 가맹점에 원화 결제인지 현지 통화 결제인지 계산할 때 물어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미리 카드사에 원화 결제를 원천 차단해놓거나, 현지에서 원화 결제만 가능하다면 현금을 내는 게 유리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김영호,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