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중소기업들의 돈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서민들도 여전히 높은 은행 문턱 때문에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찾고 있는데 2 금융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금 악화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은행뿐 만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중소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총 2천84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26.8% 감소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2천14억 원으로 21.5% 감소했고, 회사채 발행액은 70억 원으로 75%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8월 중 대기업은 회사채와 주식 발행으로 2조 5천214억 원을 조달해, 35.9% 증가한 수치를 보이면서 중소기업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은행 문턱이 높아진데다가 자본시장 접근에도 한계가 있어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갈수록 악화될 전망입니다.
서민들의 비은행권 부채도 급증했습니다.
가계의 비은행권 채무는 28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8조 원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의 증가액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비은행권 채무는 1천7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은행권은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카드사 등으로 은행권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 지면서 불가피하게 2금융권을 찾는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비은행권 채무 증가는 소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상위 20% 소득계층은 2.44%포인트, 중위 60% 계층은 3.41% 포인트, 하위 20% 계층은 5.01%포인트씩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민이나 자영업자 등의 연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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