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전시회를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사한 전시회는 통합하고 대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와 정보통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독일의 세빗.
전시회 수준이나 규모도 세계적이지만, 전시회를 찾는 이들이 먹고 쓰고 자는 데 쓰는 돈도 세계적입니다.
일주일간 열리는 독일의 세빗은 하노버시 주민을 일 년 간 먹여 살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전시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GDP에서 전시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17%로, 홍콩과 독일, 심지어 중국에도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연간 350개의 전시회가 열리지만 2만 제곱미터 이상 국제규모의 전시회는 고작 7~8개 정도입니다.
볼거리가 적고, 이름까지 비슷한 전시회가 우후죽순 열리다 보니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소규모 전시회를 통합하고 대형화해 조선과 자동차, IT,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시회를 1~2개 개최하는 내용의 전시산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훈 / 지식경제부 제2차관
- "전시산업이라는 게 수출과 각종 거래에 있어 시장을 열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게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나 산업이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12년이 되면 전시산업의 GDP 비중은 현재 0.17%에서 0.25%로 높아지고, 직접 고용창출도 현재 만 6천 명에서 2012년 3만 5천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시면적도 현재 16만 제곱미터에서 27만 제곱미터로 두 배 가까이 늘어 세계 18위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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