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체인 이마트24가 가맹점주에게 예상매출을 과장해서 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불만을 제기하는 점주가 한둘이 아니지만, 이마트24 측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홍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1년째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예상과 달리 낮은 매출에 적자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씨 / 이마트24 편의점 가맹점주
- "실제 매출은 예상매출 170만 원을 짚어준 것에 45%밖에…. 하루 매출이 80만 원…."
실제로 A씨가 본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루 예상매출은 170만 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A씨의 항의에 본사는 발뺌했습니다.
▶ 녹취 : 이마트24 본사 관계자
- "CU가 얼마 찍으니까 비슷하게 나올 거라고. 170만 원으로 이해하고 자기 혼자 판단…."
심지어 해당 매장에 대한 예상매출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 녹취 : 이마트24 본사 관계자
- "예상매출이라는 자료를 시스템에 남겨놓질 않았습니다. 찾아봤는데 따로 없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가맹점 개점 예정지의 예상매출은 가장 가까운 동일 회사 매장 5곳의 실제 매출을 토대로 계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트24가 A씨에게 준 자료에선 사실과 달라 보이는 내용이 발견됐습니다.
약 6평 크기로 연매출 4억 원이 넘는다고 나와 있는 매장은 최근 수년간 근처에서 영업한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6평짜리 편의점 처음 들어보는데?"
- "최근 몇 년 동안은요?"
- "이 동네에 없었어요."
본사 직원도 매장이 어디 있는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마트24 본사 관계자
- "6평짜리가 없는데…. 6평짜리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마트24가 허위·과장 예상매출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점주들은 현재까지 십여 명으로 단체행동을 계획 중입니다.
이마트24 측은 "예상매출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산정됐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라웅비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