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었던 현대자동차의 임금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심야 근무가 사라지는 등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노노 갈등의 수습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사태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소모적인 협상을 끝내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현장 조직들의 거셌던 부결운동을 눌렀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가장 큰 변화는 40여 년 만에 이뤄진 심야 근무제 폐지.
최대 난제였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합의로 내년 9월부터 8시간과 9시간 형태로 근무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다 작업시간이 3시간 줄어들면서 생기는 생산량 감소와 협력업체 경영난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노조 내 현장 노동 조직이 협상장을 봉쇄하고, 잠정합의안에 대한 부결 운동 등으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의 발목을 잡았던 노노 갈등의 수습도 큰 과제입니다.
중앙과 지부의 중복교섭과 중복파업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산별교섭의 폐해를 해소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와 함께 원칙 없이 노조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것으로 비친 사측의 태도 또한 이제는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금 협상이라는 험난한 터널을 지나온 현대자동차,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질주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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