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세계 첫 5G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지난달 출시된 데 이어 LG전자도 자사 첫 5G폰 'V50씽큐'를 10일 공식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5G폰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5G 스마트폰 선택지는 넓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50씽큐의 출시일을 최종 확정했다. LG전자는 오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V50씽큐를 출시한다. 8~9일 이틀간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LG전자는 V50씽큐를 지난달 19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5G 품질 논란 등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출시일을 늦추더라도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V50씽큐는 '듀얼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적용됐다. 6.4인치 크기의 V50씽큐에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를 끼우면 왼쪽에는 6.2인치 화면이 하나 더 생긴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이 장착되면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보면서 듀얼스크린에서는 출연한 배우의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씽큐 구매 고객에게 듀얼스크린을 무상 증정하기로 했다. 듀얼스크린 개별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은 시장 선점 효과 톡톡히 얻고 있다. 갤럭시S10 5G는 지난달 23일 기준 출시 47일 만에 23만대가 팔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전체 판매량(100만대)에서 20%가 넘는 수준이다. 갤럭시S10 5G 모델의 경우 갤럭시S10·S10플러스가 먼저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을 조만간 또 내놓는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미국, 유럽 등에서 LTE 모델로 먼저 선보이지만 국내에선 5G 모델로 출시한다. 다만 출시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갤럭시폴드는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신 기자들의 제품 리뷰 과정에서 화면에 결함이 발생했고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출시를 연기했다.
결함이 발생한 4대의 리뷰폰 중 2대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됐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2대는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제품 결함 이유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예상 출시일을 통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갤럭시폴드의 품질을 강화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예상 출시일을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내에서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출시일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출시일 확정에는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달 정도가 더 소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미국 출시가 5월 말이나 6월로 넘어간다면 삼성전자는 1∼2주 출시 간격을 지키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