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은 폭등세를 보이며 또 한 번 패닉상태가 재연됐습니다.
달러당 1,000원대였던 환율이 두 달 새 180원 이상 급등하자 1,20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위기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도 외환시장엔 호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요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월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집중된 데다 자산운용사들이 환위험 회피를 위한 청산 관련 목적으로 달러화를 집중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월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집중된데다, 8월 경상수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를 사두려는 骸되?쏠림현상 등으로 판단됩니다."
한번 높아진 환율 수준은 당분간 하향안정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인한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단기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 현상과 국내 요인까지 겹치면서 조만간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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