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 중인 중국산 과자류 2건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습니다.
이로써 멜라민이 검출된 국내 유통 식품은 총 6개 품목 1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업체들이 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이 아닌 해외의 다국적 식품회사의 수입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동서식품이 수입한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와 화통앤바방끄가 수입한 고소한 쌀과자 등 모두 2개.
이로써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식품은 모두 6개 품목, 1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체적인 멜라민 검출량은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의 경우 23.3ppm, 고소한 쌀과자는 1.77ppm로 나타났습니다.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는 올해만 87톤이 국내로 수입됐으며, 고소한 쌀과자는 218톤이나 들어왔습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지난 26일 발표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는 123개 '적합' 품목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들이어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약청 식품관리과 과장
- "A라는 제품이 적합하다 해서 그게 클리어가 되는 건 아니고요. 그게 제품일자별로 두 세 개가 있으면 3개가 다 적합해야 클리어가 되니까 그 목록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식약청이 제조일자가 서로 다른 제품 가운데 일부 제품만 검사한 후 급하게 검사 결과를 내놓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한 종류의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원료 공급처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결국 제조일자별로 멜라민 검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동서식품 측과 화통앤바방끄측은 해당 제품이 식약청의 검사대상으로 출고 중지된 상태라며 아직 회수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긴급 수거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일단 이번 주 안으로 멜라민 관련 검사를 끝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멜라민이 제품 종류를 넘어 국내업체가 아닌 다국적 식품회사의 제품에서까지 검출되면서 멜라민 공포는 당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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