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바이오·뇌 연구 분야의 강점을 살려나가겠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DGIST가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6번의 강한 감사를 받으며 학생들과 교수들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행정 효율화 등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DGIST의 강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GIST는 지난해 손상혁 전 총장의 연구비 부당집행, 셀프 임용 등의 문제가 알려지면서 고강도 감사를 받아왔다. 또한 올해는 신성철 전 DGIST 총장 재직 시절(현 KAIST 총장) 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과정에서 '이중계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DGIST 교수들 일부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 총장은 "손 전 총장 사건은 행정적인 착오 등으로 발생했는데 국회 등에서도 문제가 거론되면서 확산된 경향이 있다"며 "전적으로 손 전 총장이 잘못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제가 대부분 투서에 의해 발생했는데 교수와 연구원 간 불화도 원인으로 작동했다"며 "시스템적으로 이같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성철 KAIST 총장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언급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 총장은 DGIST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이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모델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소규모 대학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시켜 나갈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뇌·바이오 분야에 우수한 연구력을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