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5세 이상 노인들의 비중이 10%를 넘어서며 500만 명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노인들 중 상당수는 계속 일을 하고 싶어도, 취업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5세의 고기덕 씨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출근해 컴퓨터 강좌의 보조교사로 일합니다.
'정보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는 고 씨는 저녁에는 대학생 등을 상대로 컴퓨터를 가르칩니다.
▶ 인터뷰 : 고기덕 / 75세
- "노인들이 컴퓨터는 어렵다면서 아예 하지를 않아요. 제가 75살인데 저도 했잖아요. 노인들도 하면 된다. 자긍심을 불어넣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500만 명의 노인들은 재취업을 희망하며 '제2의 청춘'을 꿈꿉니다.
55~79세의 고령층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절반이 넘고, 65~79세 고령층도 41%가 자신의 일을 원했습니다.
이들은 생활비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일하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직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재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 복지센터에만 한 달에 1천 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직업 알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에 그치는 등 취업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에 따르면 구직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취업률은 수년째 50%에도 못미칩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인들의 구직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남정덕 / 서울시 중앙고령취업알선센터 과장
- "어떤
올 1월부터 노인들의 일자리에도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서 회사들이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노인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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