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기록하며, 장 한때 1,290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도 환율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율은 장 시작부터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1,2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1,280원에 이어 단숨에 1,29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무려 66원 50전, 종가 기준으로 6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당장 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시작됐습니다.
대량의 달러 매도세로 환율은 단 5분 만에 30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도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환율은 결국, 45원 50전 오른 1,269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 1,260원대 환율도 6년 만입니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통과됐지만 달러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입니다.
외환시장의 충격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파급됐습니다.
지난주 안정세를 찾았던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씩 상승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마저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CD금리는 하루 만에 0.03%포인트 오른 5.91%를 기록하면서, 이미 연 10%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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