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면서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두 달 만에 2배 이상 올라 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누구도 가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년 말과 어째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담비의 '미쳤어' 등을 제작한 스타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최근 가상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가수의 음원 등을 살 때 쓸 수 있는데, 5천만 개 10억 원어치가 이틀 만에 완판 됐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도 두 달 만에 2배 이상으로 올라 다시 천만 원을 넘겼고 이더리움이나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 시세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스타벅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화폐 사업에 참여할 계획을 밝히면서 2017년 '묻지마 투자'가 벌어졌던 때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논란도 여전히 있는데 (가격이 올라) 2017년과 같은 광풍의 열기와는 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정부는 그러나 예정에 없던 대책회의까지 열고 가상화폐 시장 과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고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경고로 지난해 초처럼 가상화폐 시세 급등세가 꺾일지, 아니면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로 상승세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