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에서 판매된 원두커피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원두커피에서 발암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관리 기준조차 없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원두커피 제품에서 발암 곰팡이 독소인 오크라톡신이 나왔습니다.
「오크라톡신은 곰팡이로부터 분비된 독소로 신경계와 순환기,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3월~8월 사이 원두커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10개 제품 가운데, 7건에서 오크라톡신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수입 원두커피 제품들로 오크라톡신 검출량은 1.3~4.8ppb에 달합니다.」
문제는 국내에 오크라톡신에 대한 허용 기준조차 없다는 겁니다.
유럽의 경우엔 커피의 오크라톡신 함유량을 5ppb로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무런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원두커피는 올해만 138톤이 수입돼,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판매됐습니다.
「게다가 식약청은 지난 2006년 식품의 곰팡이독소류 실태조사 당시에도 38개의 커피 제품과 14개 인스턴트 커피에서 오크라톡신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두성 / 한나라당 국회의원
- "2년 전 원두커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놓고도 정부에서 규제
식약청은 오크라톡신 검출량이 적어 위험도가 낮고, 관리 기준도 곧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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