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10월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과 EU 등 세계 7개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내린 상황이어서, 우리도 여기에 동참할지 주목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리 동결이냐 인하냐, 금통위의 고민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우리 금융위기의 향배가 좌우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어제만 해도 금리동결이 기정사실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0.5%포인트 금리를 내린 것을 비롯해 EU와 캐나다, 중국 등 세계 7개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진화를 위해 일제히 금리를 내리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와 무관하게 우리만 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수 있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당장 금리를 내리면 요동치는 환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또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제대로 먹히겠느냐는 반론도 거세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물가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금리를 올린 바 있어, 통화정책을 급격히 바꿀 때 시장의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1천400원에 육박한 환율을 잡으려고 강력한 경고를 내보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달러 사재기에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기획재정부도 대기업이 가진 달러를 팔도록 독촉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오늘부터 외환딜러를 대상으로 불법 매매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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