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게임중독의 질병 코드 등록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사항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30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WHO 권고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만한 필요성이 있다는, 국제사회 공통인식 하에 만들어진 규범이자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며 "게임 과몰입이라든지,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울 만큼 심각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닌 게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장기적으로는 게임이 건전한 여가 형태로 이용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 게임산업의 발전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계부처가 전문가 의견과 당사자 의견을 듣고 대응 방향을 정리하는 쪽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국제질병분류(ICD)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과도하게 게임에 몰입할 경우 공중보건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도 국내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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