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중소기업에 300억 긴급자금 지원

【 앵커멘트 】
정부가 키코로 피해를 당한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3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일단 한숨 돌렸다는 입장이지만, 환율이 너무 올라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 자금 300억 원은 환 헤지 파생상품인 키코로 손실을 본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지원됩니다.

▶ 인터뷰 : 홍석우 / 중소기업청장
- "우리 중소기업들이 고환율, 또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해서 매우 어렵습니다. 또, 키코에 따른 피해기업도 많이 나타났고, 어려운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원금액은 한 기업당 연간 10억 원 이내, 대출기간은 3년으로 정해졌고, 지원금액 신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각 지역본부를 통해 이뤄집니다.

또 정책자금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상환을 최대 18개월까지 미뤄주는 방안이 제시돼, 키코 가입 기업 64곳이 1,200여억 원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내년 예산에 편성된 3천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9천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대책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고삐 풀린 환율 앞에 키코 가입 기업들의 손실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환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 파트장
- "환율이 100원씩 오를 때마다 손실이 3,300억 원씩 늘어납니다. 그러니, 또 1,500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1조 7천억에서 2조 1천억원으로 가는 게 눈앞에 보이네요…."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정부가 위기의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환율입니다. 결국 환율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도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